[기록/Documentation] OO이 될 때 / When You Become OO

English Text (Summary)

On September 4, 2024, Curating School Seoul hosted “When Becoming OO” from 10:30 PM to 1:30 AM. Six curators shared experiences with 50 participants, highlighting curating’s diverse nature beyond job titles and offering international perspectives.

Discussions revealed most speakers didn’t major in curating and many started curatorial activities before officially becoming curators. Topics included curating’s impact on livelihoods, the significance of wearing black at exhibition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academic background and curatorial practice.

The event emphasized curating’s multifaceted nature, influenced by context and location. Afterward, the organizing team conducted a KPT (Keep, Problem, Try) retrospective to improve future events. This gathering explored the complexities and personal journeys within the curatorial field.

The event was part realized by the generous support provided by the PARKSEOBO FOUNDATION. We appreciate their commitment to fostering artistic dialogue and supporting emerging curatorial practices.

한국어 텍스트

22024년 9월 4일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큐레이팅 스쿨 서울 0.5학기의 첫 번째 ‘수업’이 열렸습니다. “OO이 될 때”라는 제목 아래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한 여섯 명의 큐레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차오지아싱, 최상호, 이민지, 죠앤킴, 박재용, 큐리. 세 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에는 50여 명의 참가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행사가 열린 청운동에서 멀지 않은 삼청동에는 늦은 시각까지 삼청나이트의 여러 행사와 파티가 이어졌지만, 앞선 행사를 모두 마친 뒤 마지막 행선지로 큐레이팅 스쿨 서울의 “OO이 될 때”를 찾아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긴 시간 이어진 대화를 통해 우리는 큐레이팅이라는 행위가 단지 명함에 쓰여진 ‘직함’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어떤 맥락과 위치에서 수행되는지에 따라 그 성격이 무척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상하이에서 활동을 시작한 차오지아싱, 뉴욕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큐리 교수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듣는 큐레이팅의 경험 역시 한국이나 서울이라는 틀을 넘어설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행사 당일에 오갔던 질문과 답변의 일부를 옮겨봅니다. 

  • 당신의 전공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전공이 지금 큐레이터로서 일을 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나요?
    What is your major, and how does it influence your work as a curator now?
    • 연사 가운데, ‘큐레이팅’을 ‘전공’으로 한 사람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 당신에게 ‘큐레이터’라는 이름이 처음 주어진 것은 언제였고, 무엇을 통해서였습니까?
    When was the name “curator” first given to you, and through what?
    • 많은 큐레이터들은 ‘큐레이터’라는 이름을 얻기 전부터 각자의 큐레이팅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큐레이터’가 되는 건 나 스스로 붙이는 이름일 수 있지만, 내가 펼치는 활동이 마땅히 그렇게 불리워지는 때가 오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죠.
  • 당신의 ‘큐레이팅’ 활동을 통해 생계 유지가 됩니까?
    Do you make a living from your ‘curating’ activities?
    • 양날의 검. 기관에 소속되어 한 명의 생활인으로서 큐레이터의 일을 해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안에서 가능한 ‘틈’을 넓혀가는 것이지요) 마치 예술가의 입장처럼 생계 수단을 마련해두고서 큐레이팅 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대다수의 큐레이터가 (특히 전시 오프닝에) 왜 검은색 옷을 입고다니는지 아시나요?
    Do you know why most curators, especially on exhibition opening days, tend to wear black clothing?

그날 행사 현장에선,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만으로 밤을 새고도 남을 것만 같았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를 녹취록으로 푼 다음 주요 쟁점과 대화를 정리해 업데이트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그보다 먼저 그날을 돌아보는 짧은 기록을 공유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습니다.

행사 이후, 큐레이팅 스쿨 서울 운영진은 “OO이 될 때”에 대해 KPT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KPT는 Keep, Problem, Try를 줄인 말인데요. KPT 회고를 통해 도출한 내용은 앞으로 진행할 ‘수업’들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Keep 좋았던 것

  •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참여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음. 그리고 이어진 긍정적인 후기. →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 느슨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 다양한 배경의 연사들이 풍성한 대화.
  • 베뉴의 중요성: 둥근테이블, 노란 조명, 옹기종기 모여앉기가 열띈 이야기에 긍정적인 힘을. 
  • 코디인력의 서포트 

Problem 아쉬웠던 것

  • 최선을 다한 것 같기는 하지만, 약간의 라스트미닛. 인력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것은 역시 준비의 부족. 운영, 기록에서 좀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을듯. 모임의 성격에 따라 사전 미팅이 필요한 건 꼭 하자!
  • 연사 한명과 관객 일부가 한국어를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통역이 없었음. 
  • 현장 피드백이 휘발되는 게 아쉽. 어떻게든 현장 피드백 수집이 필요하다.
  • 이런 행사를 할 때 반복되는 질문들이 있는 느낌. 성토에서 끝나지 않고, 즉석 작당모의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어떻게 바꾸고 싶어?’ 질문 개발 필요. 

Try 시도하고 싶은 것

  • 준비를 좀 더 잘 해보기. 
  • 운영진도, 참여자도, 행사가 끝나자 마자 리뷰 & 퍼블리시할 수 있는 장치 
  • 초상권, 정보활용 동의서, 각종 행정 미리 챙기기 
  • 포스터를 꼭꼭 남겨두기!

“OO이 될 때” 행사 운영을 위한 연사 섭외비는 박서보 재단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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